[축구회관=뉴스엔 김재민 기자]

홍명보 감독이 자신이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협회 면담 때 들었던 것과 국회 현안 질의에서 지적받은 부분이 달랐다며 전강위 회의록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협회에 요청했다.

홍명보 감독은 9월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의혹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권한을 위임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적 문제,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평가한 기준이 달랐다는 점에서 발생한 '특혜' 논란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 문제로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협회의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며 협회 측에서 나를 1순위 후보로 선정했기에 수락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같은 입장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나도 답답하다. 국회에 가서 여러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억울함도 있다. 그 과정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들었고, 내가 어떤 평가를 받았냐고 물었을 때 1순위라고 해서 수락했다. 국회에 가보니 내가 들었던 말과는 다른 게 있더라"고 말했다. 자신이 들은 것과는 감독 선임 절차가 달랐다는 의미다.

여기에 파격적인 발언을 더했다. 협회가 자신이 뽑힌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것. 홍명보 감독은 "그 동안 쭉 있었던 회의록을 협회가 공개를 해주면 좋겠다. 그게 안 되면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을 언론에 평가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 투명하게 검증하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협회에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과정이 어땠는지 알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어 문체부가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체부의 절차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수가 없다. 내게는 10월 경기 준비가 더 큰 이슈다"며 자신에게 달린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